진통제 (Painkiller, Analagesic) 란?
진통제는 비마약성 진통제와 마약성 진통제로 구분되는데, 비마약성 진통제 중에 대표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가 있음
아세트아미노펜은 진통, 해열 효과 - 머리가 아프거나 배나 치아 등 몸 어딘가가 아플 때, 그리고 열이 날 때 그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진통, 해열에 추가로 목이 잠기는 등 염증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항염효과가 있음
다시 말해,
항염효과가 없는 해열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
항염효과가 있는 해열진통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Acetaminophen)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은 한국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이라고 부르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파라세타몰이라고 부름
아세트아미노펜과 파라세타몰 모두 화학명인 파라-아세틸아미노페놀(para-acetylaminophenol)에서 따온 명칭인데, 한국이나 일본, 미국같은 나라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이라고 부르고 영국이나 호주, 유럽같은데서는 파라세타몰이라고 부름
아세트아미노펜은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채택한 명칭이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을 구하려면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일반명(INN)인 파라세타몰이라는 명칭을 써야 함
*국제일반명(INN)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의약품 성분 또는 물질을 구분하기 위해 부여한 공식 명칭을 뜻함
물론 병원에 갔을 때 의사나 약사한테 아세트아미노펜을 달라고 하면 알아듣겠지만 대신 파라세타몰(Paracetamol)이라고 적힌 의약품을 처방 받을 거임 (같은 거니까 그냥 받으면 됨)
아세트아미노펜은 복용 후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같은 위장관 이상반응이 거의 없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처럼 장기 복용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심장 부작용이 없음
대신 간손상 위험성이 있어서 고용량이나 과량 복용*에 주의해야 하고, 특히 평소에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한테는 술 마신 다음날 숙취로 머리가 아플 때 약사들이 아세트아미노펜 진통제를 권하지 않는다고 함
*과량 복용: 하루 최대 4,000mg(성인 기준)을 초과
**술을 자주 마시는 기준: 주3회, 한 번에 3잔 이상
간염환자나 알코올중독 환자면 무조건 아세트아미노펜은 안돼! 이게 아니라 정량을 복용한다면 괜찮다고 함 (이 기사 참고)
그렇다면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파라세타몰 약은 뭘까?
한국에서는 타이레놀(Tylenol)이 '보통명사'로 쓰일 정도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열진통제인데, 아쉽게도 말레이시아에서는 타이레놀이 판매되지 않음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는게,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파라세타몰 성분이 들어간 진통제가 말레이시아에도 많기 때문임
대표적인게 바로 영국 메이저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사의 파나돌(Panadol)임
파나돌은 영국,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호주, 뉴질랜드,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전세계 80여개국에서 판매되는 역사 깊은 해열진통제 브랜드임
가디언(Guardian), 왓슨스(Watsons) 등 드럭스토어나 약국에서도 구입 가능하고 아무 마트, 편의점에서도 다 구입 가능함
말레이시아에서는 6가지 종류가 판매되는데 증상에 맞게 구입하면 됨
- 머리가 아픈데 심한 건 아니다 - 파나돌 옵티좁 (Optizorb)
- 머리가 아프고 이 통증이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 - 파나돌 액티패스트 (ActiFast)
- 머리가 편두통처럼 지끈지끈거리면서 아프다 - 파나돌 엑스트라 (Extra)
- 알약으로 된 건 못 삼켜서 물에 타마시고 싶다 - 파나돌 솔류블 (Soluble)
- 생리통이 심하다 - 파나돌 멘스트루얼 (Mestrual)
- 심한 근육통이나 관절염 통증이 있다 - 파나돌 익스텐드 (Extend)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빠른 통증 완화를 원하기 때문에 ActiFast가 가장 많이 팔린다고 함
Optizorb은 약간 산성이 있어서 식후에 먹는게 좋고 Extra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서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피하는게 좋다고 함
물론 파나돌 말고도 아세트아미노펜/파라세타몰이 함유된 약은 많으며, 아래는 말레이시아 제약회사들이 생산하는 파라세타몰 의약품 예시임
Uphamol 같은 경우에는 말레이시아 주요 제약회사 중 하나인 Duopharma에서 생산하는 약인데
코로나 때 파나돌 대란으로 종종 파나돌 재고가 부족해지는 일이 발생하자 그 이후로 자주 보이기 시작함
한국에서 코로나때 타이레놀에 집착하던 현상*이 일어났었던 것처럼 말레이시아에서도 파나돌이라는 브랜드에만 집착하는 현상이 벌어졌었는데
파라세타몰 성분이 함유된 다른 의약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약국에 가면 파나돌만 찾곤 했었음
*하도 사람들이 타이레놀만 찾으니까 식약처에서 타이레놀 말고 다른 약들도 많다고! 하면서 올린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으로 허가된 일반의약품 안내에 관한 글
그런데 위 사진에 나온 약들도 성분은 파나돌과 같은 파라세타몰이니 혹시 약국에 갔는데 파나돌이 없더라도 안심하고 구입해도 됨
만약 진열대에 파라세타몰 성분이 든 약이 안 보이는 경우 약국 매장 끝에 위치한 처방 (Prescription) 카운터로 가서 약사한테 달라고 하면 됨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에 관한 게시글은 여기
말레이시아에서는 어떤 진통제를 사야하나? - 소염진통제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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