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경 현지 신문에서 말레이시아 경찰 행세를 하는 사기꾼들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기사에 따르면, 경찰 제복과 장비들을 갖추는데 2천 링깃 정도밖에 안 들고, 교통 경찰들이 잘 타고 다니는 혼다 오토바이가 있으면 완벽하게 경찰 행세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로부터 2년 후, 또 다시 가짜 경찰 ID 카드를 들고 다니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는 사기꾼들에 대한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죄를 짓고 살지도 않아도 경찰을 만나면 왠지 모르게 흠칫하게 되는게 사람 심리다. 특히 외국인 입장에서는 혹시라도 길에서 경찰이 막아서면 내가 뭘 잘못했나? 여권 안 갖고 나왔는데 여권 체크하자고 하면 어쩌지?! 하고 더욱 위축되기 마련인데, 만약에 경찰 제복을 입은 사람이 이상한 트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