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안경점 추천글이 아님을 미리 밝힘. 안경 구매와 관련된 탐구활동 수기 내지는 무료한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도전정신을 발휘해 본 후기랄까… 시간 많고 심심한 사람들만 읽길 바람. 인생의 절반을 안경인으로 살아왔지만, 안경구매는 언제나 긴 망설임과 결정장애를 수반하는 성가신 작업으로 여겨졌음. 그 이유는, 말레이시아에서 파는 안경들은 하나같이 1) 괜찮지만 비싸다 2) 싸지만 구리다 3) 비싸면서 구리다 - 이 세 가지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괜찮으면서 저렴한 안경을 사는 일이란 모래에서 바늘을 찾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기 때문. 물론 무슨 안경을 써도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면 싸고 구린걸 사도 무방할테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높은 확률로 비싼것들 중에서 골라야 그나마 어울리는 안경을 찾을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