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사회 & 정치

오미크론 시국에 말레이시아에서 확진되면 어찌 해야하나?

unidesu 2022. 2. 7. 21:46

작년까지는 어떻게든 조심하면 코로나에 안 걸리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음

평소 일상생활을 할 때 어느 정도로 조심하냐면:
- 출퇴근, 장보기 빼고는 기본적으로 외출 자체를 잘 안 함
- 뭐 살 거 있을 때 급하게 필요한게 아닌 이상 인터넷쇼핑이 디폴트
- 음식 배달시키면 포장 다 풀 때까지 마스크 안 벗고 그릇에 옮긴 다음 바로 데톨로 손 씻음
- 외식은 거의 가족이랑만 하고 1대1 아니면 ALL 거절
- 식당은 사람 바글바글한 곳 방문 자제, 테이블간 간격이 넓은 곳 위주로 방문
- 외식시 식당에서 밥 나올 때까지 마스크 안 벗고 먹을 때만 벗고 다 먹으면 씀
- 밖에 있을 때 하루에 손 씻는 횟수 최소 10회 이상
- 밖에서 남들이 만졌을 법한 표면 (손잡이, 버튼, 카트, 메뉴판 등)을 일단 만졌다면 바로 손세정제 고
- 밖에서 남들이랑 있을 때 최소 1미터 이상 거리 두고 대화함 (마스크 항시 착용)
- 사무실에 있을 때 환기 목적으로 늘 문 열어놓음
- 현금 사용 최대한 안 하고 카드나 전자지갑만 사용
- 출퇴근, 장보기 등 외출시에는 무조건 KF94 마스크 착용
- 산책하러 나갈 때는 KF-AD 마스크 장착하고 나감 (사람 많은 구간 지나갈 때 착용)
- 일주일에 한 번씩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타액검사)로 코로나 검사 (개당 5링깃짜리 사용)


그런데 나 혼자 ㅈㄼㄱ을 하면 뭘하나... 가족구성원들도 뺀질나게 돌아다니고, 회사에 가면 뺀질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과 마주치게 되는걸 ㅎ

그래서 2022년에는, 특히 오미크론이 창궐하는 이런 상황에서는 안 걸릴수가 없겠구나- 라고 조만간 걸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음. 약간 자포자기 상태랄까.... ㅎ


솔직히 나 자신은 걸려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조금 있지만...부스터샷도 맞았고 고령자라던가 기저질환자가 아니니까요? 근데....


재수 없어서 롱코비드 가챠에 내가 당첨될 걸 생각하면 너무 심란함. 무엇보다 기억력이나 사고력 저하가 제일 싫음.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겪게 될 것들에 부스터가 달리는 느낌? 그리고 내가 걸려서 고령자인 가족들에게 감염시켜 중증으로 가게 될까봐 두려운건데...

할튼 말레이시아도 드디어(?)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1만명을 넘어섰고 조만간 2-3만까지 치솟을거라고 추산하고 있는 상황인데... 다행인 점은 병상 사용률이 아직까지는 괜찮은 편이고 사망자 수도 그렇게 높지가 않음.



이럴 때 코로나에 걸리면 어떻게 해야하나?

여태까지는 보건부에서 코로나에 걸리면 CAC에 연락하라고 안내를 했었는데, 앞으로는 무증상자(Category 1)경미한 증상(Category 2A)에 해당하는 확진자일 경우 CAC에 연락하지 않고 그냥 집에서 격리하면서 MySejahtera앱으로 Health Assessment만 하면 된다 함.

Category 2B 이상에 해당하는 확진자들은 CAC에서 전화오는거 기다리지 말고 바로 CAC를 방문하거나 가까운 병원에 가면 됨.

Individuals who are COVID-9 positive in category 1 and 2A, but not at high risk (60 years and under and do not have any comorbidities) do not need to attend the COVID-19 Assessment Center (CAC), instead only need to do self-monitoring through the Health Assessment Tool (HAT. ) in the MySejahtera application.

Individuals who are positive for COVID-9 category 2B and above (whether at high risk or not) or have worsening symptoms, are required to attend the nearest CAC or hospital for further examination without waiting for a phone call from the CAC.

 


Category 2A에 해당하는 증상은:
- 인후통 또는 열은 안 나는 감기 증상 또는 숨쉬기 힘듦
- 열 없이 기침 또는 숨쉬기 힘듦
- 미각을 잃었지만 입맛은 있음
- 후각 잃음
- 24시간 이내에 설사 2회 이하
- 메스꺼움 및 구토
- 피로감이 느껴지나 일상생활 가능
- 근육통이 있으나 일상생활 가능

Category 2B에 해당하는 증상은:
- 열이 나기 시작했거나 열이 난지 2일 이상 됨
- 활동을 할 때 숨쉬기가 힘들어짐 (활동시 호흡곤란)
- 가슴 통증
- 입맛 없음
- 일상생활을 할 때 피곤함 또는 자고 일어나자마자 피곤함
- 걸을 때 누가 도와줘야 함
- 증상이 점점 악화됨 (기침, 메스꺼움, 구토 또는 지속적인 설사)
- 의식이 흐려짐
- 소변량이 줄어듦 (24시간 이내에)


Category 2B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KL/Selangor의 경우 아래 리스트에서 본인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가면 됨

CAC KL

 

CAC Selangor




그렇다면 Category 1이나 2A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오래 자가격리를 해야하나?

확진자: 2차 접종까지 마쳤고 증상이 없으면 7일, 1차 접종자나 미접종자이고 증상이 있을 경우 10일간 격리를 하도록 되어 있음.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부스터샷까지 맞았으면 5일, 부스터샷은 아직 안 맞았고 2차까지 맞았으면 7일, 1차만 맞았거나 미접종자라면 10일간 격리하면 됨.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바로 진단키트로 검사를 해보고, 증상이 없을 경우 격리 마지막날에 격리해제하면 됨



그렇다면 내가 확진될 경우의 시뮬레이션 회로를 돌려보자면...

나같은 경우는 매주 집에서 5링깃짜리 타액진단키트로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는데, 어느 날 키트에서 양성이 떴다고 침.


자가진단 키트로 양성이 나올 경우에도 MySejahtera앱의 Covid-19 Self Test 메뉴를 통해 양성 보고를 하면 Home Surveillance Order가 앱에 뜰거라고 함. (안 해봐서 불확실)

Home Surveillance Order


그런데 혹시 모르니 PCR 검사를 받고 확인사살을 하는게 낫겠죠? PCR 검사결과가 보통 24시간 걸리니까 그 사이에 어디 안 나가고 자가격리를 하면서 검사결과를 기다림. PCR 검사결과도 양성이 나온다면, PCR 검사는 검사결과가 보건부 시스템에 입력이 되기 때문에 내 검사결과가 곧 MySejahtera앱에 반영이 될 거임.

그런데 예전에 PCR 검사했을 때 보면 병원에서 음성 결과지를 받았는데도 바로 MySejahtera앱에 반영이 안 되고 약간의 시간차가 있었음. (그럼 반영되는 시점부터 격리기간을 카운팅해야 하나? 그럼 격리기간이 7일 이상이 될 수도 있는건가; 이 부분은 불확실)

그 날부터 나는 자가격리를 하면서 MySejahtera앱에 뜨는 'Things to do' 메뉴를 통해 매일 내 상태를 입력하면 됨. 만약 격리 중에 증상이 나빠지거나 그러면 KL에 있는 CAC를 방문하거나 인근 병원에 가면 됨.

만약 (무증상이어서) 격리기간이 7일 지났는데도MySejahtera앱에서 Home Surveillance Order가 안 사라졌으면 자체적으로 격리해제하고 외출하면 안 됨. 반드시 사라질 때까지 격리를 하고 7일째 or 10일째 되는 날 자가진단키트로 다시 한번 검사를 해보고 음성이 나온걸 확인하면 그 때부터는 외출 가능.

혹시 모르니 집에 파나돌이나 종합감기약 등 상비약을 늘 구비하고 있는 것이 좋고요

제일 좋은건 걸린지도 모른채 지나가는게 짱인데… 여튼 제발 걸리더라도 무증상으로 끝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