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맥도날드에서 셀프서비스 키오스크 (무인주문기계) 사용한 후기
한국은 2016년 경부터 맥도날드에 셀프 서비스 키오스크 (Self Service Kiosk)가 도입된 듯 하지만, 말레이시아에는 2017년 10월부터 도입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모든 매장에 다 설치되어 있는 건 아닌 듯 하고, 검색해보니 KL/슬랑오르 내 59개 매장에 설치되어 있고 KLCC, 타임스퀘어, 원우따마, 미드밸리 등 주요 쇼핑몰에 입점한 맥도날드에는 키오스크가 다 있는 것으로 나온다.
내가 사는 동네 맥도날드에도 몇달전에 키오스크가 설치되었는데, 나는 키오스크가 생기자마자 바로 키오스크를 사용했고, 맥도날드에 갈 때마다 키오스크만 사용한다. 왜냐하면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정확하게 주문이 입력되고 점원과의 불필요한 소통 문제도 생기지 않아 주문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나는 10대 시절부터 디지털환경에 노출되어 왔고 이런 디지털 주문 시스템에 익숙하기 때문에 맥도날드 키오스크를 누구의 도움 없이도 바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우리 엄마 나이대의 디지털 소외계층에게는 여전히 기계보다는 사람을 상대하는 게 더 편하고 익숙하다. 나름 스마트폰으로 이것저것 하는 우리 엄마도 여태까지 키오스크를 사용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이런 무인기계가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엄마도 지금부터라도 사용법에 익숙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엄마에게 키오스크 사용법을 알려주는 현장을 아래와 같이 기록해보았다.
말레이시아 맥도날드 키오스크 (무인주문기계)에서 주문하는 방법
내가 맥도날드에 가는 경우는 주로 맥카페(McCafe)에 가기 위해서이다. 커피는 스타벅스나 커피빈 등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점에서 주로 사먹는 편이지만, 주말에는 맥카페에서 커피를 자주 사먹는다. 맥카페 커피 맛이 다른 카페들에 뒤지지 않을뿐더러 가격 또한 저렴하기 때문이다. 맥카페에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중사이즈가 7.07 링깃이고, 대사이즈가 8.45 링깃으로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란데 사이즈보다도 저렴하다.
맥도날드 셀프서비스 키오스크는 아래 그림처럼 생겼다. 이 매장에는 키오스크가 3대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 날 가보니까 카운터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3대 중 2대가 사용되고 있었다. 그만큼 사람들이 키오스크 사용을 선호하는 것처럼 보였다.
키오스크에 가면 화면에 Touch to start이라고 나와 있다. 화면을 터치해서 사용을 시작하면 된다.
그러면 매장에서 먹고 갈 건지 (EAT IN), 포장을 할 건지 (TAKE OUT) 선택하라고 나온다. 나는 테이크아웃을 할 거라서 TAKE OUT 버튼을 눌렀다.
다음 화면에서는 왼편에 여러 개의 버튼들이 보이는데, 맥모닝(Breakfast), 맥도날드 앱에 관한 정보(McD App Details), 맥카페(McCafe), 음료(Drinks) 등 버튼 중에 원하는 버튼을 누르면 된다. (오전 시간에 가서 메뉴에 맥모닝이 뜨는 거고, 다른 시간대에 가면 일반 메뉴가 뜬다.) 나는 커피를 마실 예정이라 맥카페를 선택했다. 맥카페(McCafe)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맥카페 메뉴 화면이 뜬다. 케이크류, 찬 음료, 뜨거운 음료 세 가지 메뉴가 있는데 이 중에 찬음료 (McCafe Cold Drinks)를 선택했다.
그러면 맥카페 찬음료 메뉴 리스트가 아래 화면처럼 뜬다. 아이스라떼, 아이스 모카, 아이스 초코,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헤이즐넛 라떼, 아이스 블렌디드 모카, 아이스 블렌디드 초코, 아이스 카라멜 라떼, 아이스 블렌디드 라이비나 위드 스트로베리 메뉴가 있다. 이 중에 아이스 카라멜 라떼를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음료 사이즈를 선택하라고 나오는데, 큰 사이즈(Large)와 중간 사이즈(Medium) 중에 고를 수 있다. 나는 중간 사이즈를 골랐다.
다음 화면에서는 선택한 메뉴가 맞는지 확인하고 주문에 추가하라는 버튼이 나오는데, 이 화면에서 음료를 커스터마이즈(Customize)할 수도 있다. 만약 시럽을 더 넣고 싶으면 Customize 버튼을 누르면 된다. 나는 커스터마이즈를 안 하고 주문에 추가 (Add to order)했다.
이런식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까지 주문에 추가했고, 주문이 끝났으면 화면 하단에 있는 주문 완료(Done) 버튼을 누르면 된다.
결제는 카드/모바일 결제 또는 카운터에서 현금을 지불하는 두 가지 방식 중에 고를 수 있다. 나는 카드/모바일 결제를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주문을 다시 한 번 확인하라는 화면이 나온다. 더 이상 추가하고 싶은 게 없으면 체크아웃 (Proceed to Checkout) 버튼을 눌러 결제 화면으로 넘어가자.
결제 화면에서는 신용카드 또는 QR 지불 중 선택하라고 나오는데, 나는 카드로 낼 거라서 신용카드 결제 버튼을 눌렀다.
화면에 카드를 웨이브하거나 단말기에 삽입해서 비용을 지불(Wave or Insert Card to pay)하라고 나온다.
키오스크 아래 쪽을 보니 하단에 위치한 카드 단말기가 활성화가 되면서 단말기 화면에 15.95링깃을 지불하라고 나와 있다. 나는 웨이브로 결제를 할거라서 화면에다 카드를 갖다 대고 결제를 완료했다.
결제가 성공하면 단말기 옆에서 영수증이 출력된다.
영수증을 들고 맥카페 카운터로 가서 주문한 음료를 수령하면 된다.
참 쉽죠?
참고로 본인의 거주지역 맥도날드에 키오스크가 있는지 알고 싶으면 홈페이지에서 아래와 같이 지역별로 검색이 가능하다.
맥도날드 말레이시아 홈페이지 : https://www.mcdonalds.com.my/locate-us